코로나19로 미국 병원 실제 입원비 9천 만원

미국 병원 실제 입원 경험담 | Covid로 9천 만원 

2020년 2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흔들기 시작했습니다. 백신도 없었고, 치료 프로토콜도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병원들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환자들로 가득 찼고, 의료진조차 바이러스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던 시기였습니다.
나는 고열과 오한, 구토 그리고 호흡곤란 증상으로 미국의 한 대형 병원 응급실(ER)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퇴원 후 받은 병원 청구서를 보고 미국 의료 시스템의 현실을 직접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의료보험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코로나 19 by AI

1. 코로나19 초기 미국 병원의 분위기

병원은 문자 그대로 전쟁터와 같았습니다.
  • 마스크 부족
  • 보호장비 부족
  • 병상 부족
  • 검사 결과 지연
의사와 간호사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누구도 코로나19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던 시기였습니다. 병실에는 가족 방문도 제한되었고 환자들은 극심한 불안감을 경험했습니다. 
내 경우도 21일을 굶은 상태로 극심한 현기증과 싸워가며 내 손으로 운전해서 응급실로 걸어갔습니다. 응급실 비용이 천만원대라고 들었던 터라 감히 앰뷸런스를 부를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가족의 동행은 불가했고, 심지어 집에서 입고 온 옷과 소지품을 모두 돌려 보내고 병원에서 제공한 물품만 소지 가능했습니다.
응급실에서 입원실로 이송된 후로는 감옥과 같은 입원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닥터는 물론 간호사도 방문을 자제하였고, 혹시 모를 감염에 대한 공포로 식사는 제공하지만 빈 그릇을 수거해가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다. 물론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울 정도의 중증이었으므로 손도 대지 못한 식판이 2,3개 쌓이면 치워주는 정도였습니다. 

 🎯 미국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들은 질문

한국에서는 응급실에 도착하면 증상을 먼저 확인하지만 미국에서병원 직원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 어떤 보험을 가지고 있는가?
  • 보험회사는 어디인가?
  • 보험 카드가 있는가?
당시 상황이 급박했음에도 보험 정보 확인 절차가 먼저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미국 의료 시스템이 민간 보험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2. 코로나19 입원 시 발생한 실제 병원비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면 단순히 병실 비용만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응급실 진료부터 검사, 영상 촬영, 약제비, 전문의 진료, 산소치료 등 다양한 비용이 추가됩니다.
코로나 입원비

2020년 환율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9천만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3. 의료보험 적용 후 실제 비용

미국 의료보험은 병원과 보험사 간 계약된 금액으로 의료비를 조정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내 직장보험으로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EPO).
항목금액
병원 청구액$71,000
보험사 계약 할인-$34,000
보험 적용 후 인정 금액$37,000
보험사 부담-$18,500
본인 부담금$18,500
최종 부담액$18,500
병원은 71,000 달러를 청구했지만 실제 환자는 약 18,500달러만 부담하게 됩니다. 이것이 미국 의료보험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 이 금액을 모두 납부해야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만약 의료보험이 전혀 없다면 원칙적으로는 병원이 청구한 전체 금액 9천 만원 ($71,000)에 대한 책임이 환자에게 있습니다. 
만약 의료보험이 없었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병원에 따라 일부 할인 협상이 가능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5만 달러 이상의 청구서를 개인이 부담해야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코로나19 중환자실(ICU)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 총 치료비가 10만~30만 달러를 넘는 사례도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내 경우는 다행히도 병원과 협상하여 병원비를상당히 낯추었고, 실제로 100불 정도를 납입하고 나머지는 사회복지 기관에서 연결해준 의료 기부금에서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 모든 절차를 병원 회계팀에서 진행해주었습니다

🎯 미국 취업 시 연봉보다 중요한 것

미국에서 직장을 선택할 때 많은 사람들이 연봉만 비교하지만 실제로는 다음 항목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연봉이 조금 낮더라도 의료보험 혜택이 좋은 회사가 장기적으로는 더 유리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의료보험 종류(HMO, PPO)
  • Deductible
  • Coinsurance
  • Out-of-Pocket Maximum
  • 가족 보험 지원 여부
  • HSA 제공 여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미국 의료 시스템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보여주었습니다. 의료보험은 비싸고 복잡합니다. 하지만 중증 질환이나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수만 달러의 의료비로부터 개인과 가족을 보호해 주는 강력한 안전장치이기도 합니다. 만약 의료보험이 없었다면 7일간의 코로나19 입원 치료에 약 7만 1천 달러, 당시 한화로 약 9천만 원 이상의 비용을 부담해야 했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생활하거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의료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